금융당국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방카슈랑스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발표한 ‘2011년 중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 영업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료 수익이 18조2087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료 수익은 1조5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손해보험료 수익은 8932억원으로 26.7% 늘었다.
보험상품 판매 대가로 은행 및 증권사에 지급된 수수료는 8160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보험사와 방카슈랑스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한 금융기관은 122개로 전년보다 2개 감소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7조3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전년보다 10.4% 증가한 6조1039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초회보험료의 41.6%를 차지했다.
또 손해보험은 1조249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2.1% 급증했다. 손해보험사 간의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이 벌어진 결과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7조2761억원으로 신계약 실적의 98.9%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최근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높이는 등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불건전영업행위 및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상품 공시이율 적정성 등에 대한 상시감사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부문 검사도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이상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외형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농협은행 출범 등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