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어라, 옵티머스뷰 100만원 아니였어요?”
출시된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이 벌써 반 이상 할인 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100원 빠진 100만원, 99만9900원에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이야기다.
초기 판매를 키워보자는 속셈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이르지 않냐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뷰는 오프라인 대리점보다는 온라인 판매점을 중심으로 출고가인 99만9900원보다 최대 50만원 가량 하락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의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는 옵티머스뷰 판매 조건에 따르면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후 LTE 72 요금제를 세 달 유지하는 조건으로 선택 구매하면 실제 부담하는 가격은 46만원이다.
가입비 면제는 기본이다.
다른 판매자가 내건 조건도 다르지 않다.
SK텔레콤을 통해 비슷한 조건으로 6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99만9900원이라는 출고가의 의미는 없는 것.
일부에서는 생각보다 옵티머스뷰의 인기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옵티머스뷰를 실제로 찾고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일선 대리점에서도 관심과 달라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옵티머스뷰는 갤럭시노트의 대항마로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는 것.
이른바 LG전자의 ‘전략 단말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고 기획만 1년 넘게 하며 공을 들인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역시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옵티머스뷰로 인해 5인치 이상 대화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더욱이 하반기 갤럭시S3(가칭)를 비롯해 애플의 아이폰5(가칭) 까지 신모델 출시가 줄줄이 예약돼 있다는 점에서 옵티머스뷰의 고난은 더욱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LG전자가 출시한 프라다폰3.0은 출시 초기 롱텀에벌루션(LTE)폰에 밀려 출시 초기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판매량이 증가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
특히 프라다폰 3.0의 반전은 가격 인하와 동시에 시작됐다.
프라다폰3.0은 하루 평균 3000대 가량 개통되며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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