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회사 크래프트 중국시장 성공비결보니...중국 특색의 오레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미국 크래프트 푸드사 (Kraft Foods) 가 13일 상하이에서 오레오 쿠키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호화 판촉 마케팅을 개최했다.

크래프트 푸드는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만의 특색을 갖춘 오레오 쿠키를 개발했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오레오 쿠키는 미국의 오리지널 오레오 쿠키보다 단맛이 덜하며 녹차 아이스크림, 청포도와 복숭아, 오렌지와 망고 및 딸기 등의 갖가지 과일맛을 낸게 특징이다.

오레오는 지난 1996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초창기에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케팅과 광고방식을 바꾸고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새로운 맛의 오레오제품을 개발하면서 판매수량이 늘고 영업이 개선됐다.

크래프트사는 이날 상하이 명물인 동방명주와 푸동의 고층빌딩을 오레오 쿠키 네온사인 광고로 장식했으며 황푸장(黃浦江)에서는 불꽃놀이를 통해 와이탄(外灘) 전체를 대형 오레오 광고로 물들였다.

현재 오레오 쿠키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레오의 중국 성공비결에 대해 크래프트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14억 인구라는 방대한 시장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잘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레오 탄생이래 크래프트 푸드사는 4520억 개의 오레오 쿠키를 판매했으며 작년 세계시장에서 2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