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PGA투어 사상 최장타자는 니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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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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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톱10’ 산정…데일리 2위·우즈는 6위

197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티샷을 하는 잭 니클로스.  당시 그는 세 번째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SI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에서 장타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성적과 100%의 상관관계는 없을 지라도 스코어를 잘 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지적에는 공감할 것이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됐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는 ‘미PGA투어의 역대 장타자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10명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대체로 우승횟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많았다. 10명이 가져간 우승트로피만 총 353개다.

딱 100년전인 1912년생 샘 스니드에서부터 1975년생 타이거 우즈(37· 이상 미국)에 이르기까지 10명이 활동한 시기는 다르다. 미PGA투어에서는 각 선수들이 활약할 당시의 장비, 선수층, 환경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놀랍게도 ‘20세기 최고의 골퍼’ 잭 니클로스(72· 미국)다. 그는 하체를 이용한 ‘보디 스윙’으로 정평났다. 백스윙 때 왼발 뒤꿈치를 드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파워 페이드의 왕’으로 불릴만큼 파워풀한 샷을 구사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메이저 타이틀은 18개로 역대 최다이고, 투어우승은 73승으로 역대 랭킹 2위다.

2위는 ‘필드의 풍운아’ 존 데일리(46· 미국)다. 백스윙톱에서 클럽헤드가 수평을 훨씬 지나쳐 지면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오버스윙을 한다. ‘대타’로 출전해 1991년 US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폭발적 장타력으로 이름을 떨쳤다. 투어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장타 랭킹’에서 12년 연속(1991∼2012년) 1위를 지켰다. 1997년에는 투어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00야드를 돌파했다.

3위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왼손잡이’ 버바 왓슨(34· 미국)이다. 그가 2006시즌에 기록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19.6야드는 역대 시즌 랭킹 2위에 해당한다. 그는 2007년과 2008년에도 장타 부문 1위에 올랐고, 올해도 2위를 멀찍이 따돌리고 투어 최장타자(평균 316.1야드)로 군림하고 있다. 데일리처럼 톱이 높고 오버스윙을 하는 특징이 있다.

4위에 프레드 커플스(53· 미국), 5위에 그레그 노먼(57· 호주)이 올랐다. 커플스는 ‘스윙어’인 반면, 노먼은 ‘히터’라고 할 수 있다. 커플스는 장갑을 끼지 않고도 장타를 날릴 정도로 부드러운 스윙 이미지를 갖고 있다. 노먼은 ‘RPB’(right pocket back)를 강조할만큼 보디 턴을 중시한다. 백스윙 때 오른쪽 바지 주머니가 뒤로 돌아갈만큼 몸을 돌려줘야 장타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우즈는 6위에 올랐다. 통산 우승은 71승으로 이 부문 역대 3위다. 메이저 타이틀은 14개로 니클로스에게 4개차로 다가섰다. 체력, 스윙, 파워에서 비롯되는 300야드 샷은 최종라운드 때 입는 빨강 상의와 더불어 그의 카리스마를 형성한다.

‘강타’로 유명한 아놀드 파머(83· 미국)가 랭킹 7위에 올랐고, 1986년 장타력을 뽐냈던 데이비스 러브 3세(48· 미국)가 8위, 지난해 장타 랭킹 1위 J B 홈스(30· 미국)가 9위, 그리고 스니드가 10위를 기록했다. 스니드는 투어 통산 82승으로 역대 최다승 보유자다.


<미국PGA투어 역대 최장타자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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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선수       승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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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잭 니클로스     73        하체 위주 스윙, 메이저 최다승
② 존 데일리           5        오버 스윙, 12년연속 최장타자
③ 버바 왓슨           3        왼손 잡이, 현재 최장타자
④ 프레드 커플스 15        부드러운 스윙, 장갑 안 낌
⑤ 그레그 노먼      20       강타 타입, 非미국인으로는 유일
⑥ 타이거 우즈      71       체력·스윙·파워 조합한 골프황제
⑦ 아놀드 파머      62       강타 타입, 공격적인 스윙
⑧ 데이비스 러브3세 20  1986년 최장타자,부드러운 스윙
⑨ J B 홈스              2         2011년 투어 최장타자
⑩ 샘 스니드         82        천부적 스윙어, 투어 최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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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PGA투어,  승수는 미PGA투어에 한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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