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예금금리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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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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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이 합리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건국대에서 열린 신학기 첫 ‘캠퍼스 금융토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시장금리, 예금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을 억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점차 비은행권으로 검사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권 원장은 “이달 한 달간 금감원이 서민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해 내놓은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적기시정조치(부실 금융회사의 정상화 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 점검과 관련해선 “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금융토크에서 권 원장은 테마주 투자 열풍의 문제점과 감독당국의 단속대책을 설명하며 “테마주 종목을 추종 매매하지 말고 기업의 사업현황과 장래사업 전망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원장은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위한 금융권의 저금리 전환대출 등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대학생이 겪기 쉬운 금융 사기유형과 대응요령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도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회사들은 서민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와 수수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특별법 등 금융부문의 현안에 대해서도 대학생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금융토크에는 권 원장 외에 김희건 신한카드 부사장, 송여익 하나은행 인력지원부장, 김지혜 우리투자증권 대리 등 다양한 금융업종과 직위에서 활동하는 현장 금융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학 멘토링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권 원장을 비롯한 토론 인사가 멘토가 돼 멘티 대학생들에게 해당 금융분야의 동향과 채용방침 등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금감원은 이날 토론을 녹화한 영상물을 금감원 금융교육 홈페이지(edu.fss.or.kr)와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해 대학생 금융교육 자료로 보급·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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