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정 내용은 지난 1월 회의 결과와 같은 것으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연준의 심리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은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은 낮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또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경기 하방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유로존을 비롯한 불안한 세계 금융시장에 따른 부담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미국 실업률 등도 함께 들었다.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해 올 1~2월에는 8.3%로 하락, 2009년 1월 이후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가격을 치솟게 한 이란 핵개발 의혹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등 감도는 전운도 경기 하방리스크 중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모기지 담보증권(MBS) 재매입 등 그동안 해온 경기 부양책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예측되고 있는 연준의 새로운 방식의 양적완화, 즉 불태화(sterlized) 방식의 경기부양에 대한 언급은 이날 없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빠르면 수개월 내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경기를 더욱 부양하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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