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민참여형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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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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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주민참여형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준공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제주도에서 주민참여형 국산화 풍력발전단지가 준공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공동목장 부지 2만9466㎡에 1500㎾짜리 7기, 750㎾짜리 6기 등 15㎿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16일 준공식을 한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이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에는 국비 255억원, 도비 181억원 등 436억원이 투자됐다.

도는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연간 4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만9420㎿h의 전력을 생산해 55억원의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마을 공동목장을 사업 부지로 제공한 가시리에 대해서는 토지 임대료 명목으로 해마다 마을발전사업비 3억원을 지원하고, 이와는 별도로 소득지원 및 복지사업비로 연간 3천만원이 지원된다. 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5억3800만원이 마을에 지원된다.

이들 지원사업비는 현금으로는 지급하지 않으며 마을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해 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1월 사업부지를 제공하는 지역 주민에 대해 전력 판매수입의 10%를 나눠주는 인센티브를 내걸고 사업부지를 공모해 가시리 마을공동목장이 풍력발전단지 부지로 확정했다.

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선 풍력발전기는 3개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한진산업이 1.5㎿급 풍력발전기 7대, ㈜효성과 ㈜유니슨이 각각 750㎾급 풍력발전기 3대를 제작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를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하고 가동 시점부터 1년간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이 끝나면 풍력발전으로 감축한 연간 1만3천t의 온실가스를 판매해 3억∼4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제주도 미래전략산업과 조기석 신재생에너지담당은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은 처음으로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의 주민 참여로 진행한 사업"이라며 "사업이 성공하면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이익이 될 뿐 아니라 풍력발전의 국산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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