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정부의 원전 안전 불감증에 국민은 불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15 18: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1년 전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현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방사선 피폭에 대한 공포감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 등 각종 암과 백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사선에 노출된 음식과 공기로 인한 내부 피폭도 건강을 위협한다.

일본 원전 사고 당시 우리나라 대기에서 측정된 방사선의 검출량은 자연 방사선에 의한 피폭량에 한참 못 미쳤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은 세포 사멸과 같은 임상적 변화가 발생하려면 고선량의 급성피폭이 발생해야 하는데 국내 수치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피폭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금도 일본산 원료 및 제품이나 음식재료를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난달 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전원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완전 정전(Black out)’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완전 정전은 약 12분간 계속됐다.

원전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한 달간 쉬쉬하다 12일에서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전원 상실은 원전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 때문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냉각기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는 부랴부랴 조사에 들어갔고, 지식경제부도 자체 감사 후 관련자를 엄중 문책·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안전 불감증’에 피폭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건 규명과 후속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