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사진 = KBL]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소속팀의 감독으로, 8년 전에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던 선배 농구인으로, 추승균을 보내는 허재 감독이 은퇴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은퇴하는 후배를 격려했다.
추승균(38)은 15일 낮 서울 서초동의 KCC 본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농구 선수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허재 감독은 추승균의 등장에 앞서 행사장을 지켰으며 이규철 사무국장의 소개로 추승균이 등장하자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로운 삶의 행운을 비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추승균을 칭찬 후 "나도 은퇴를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추승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좋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도 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좋은 선수를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시켜주는 것도 감독이 해야 할 의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은퇴가 끝이 아니고 제2의 인생이 있기에 이를 멋지게 펼쳐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추승균을 격려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허재 감독 외에도 하승진, 전태풍, 임재현 KCC선수단 전원이 찾아 꽃다발을 전해주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태풍은 "다른 형님들보다 성격이 너무 좋다. 동생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항상 챙겨준 최고의 캡틴이었다"며 추승균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한편 추승균은 향후 거취에 대해 "KCC와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본인이 여러 진로를 두고 고민중에 있다. 추승균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해 구단 측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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