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측은 하루 앞서 루샹둥 수석 부사장의 사퇴를 공시했다. 그가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관련 직책을 수행할 수 없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루샹둥 부사장은 기획, 건설, 구매 등의 업무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 2일 그가 사업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차이나모바일은 등록 사용자가 6억5000만 명으로 사용자 수만 따지면 세계 최대 이통사다. 지난해 회사 순이윤은 1259억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해 528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고위급 경영진의 부패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차이나모바일 장춘장(張春江) 부사장은 746만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된 후 지난해 7월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루샹둥 이전까지 차이나모바일에서는 적어도 11명의 임원이 부패에 연루돼 낙마했다.
차이나모바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유기업 고위직들은 대규모 구매 예산을 장악하고 거액의 계약 결정 등 때문에 부패 유혹이 크다. 또 정부 고위 공직자들과 친분이 두터워 뇌물 수수의 기회가 많다.
차이나모바일 측은 루샹둥 사직이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최근 경영 부진에 더 큰 악재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모바일의 주가는 차이나유니콤이나 차이나텔레콤보다 뒤쳐지고 있다. 자체 개발 3G 표준을 채용하면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퀄컴이 내놓을 새로운 칩을 장착하면 차이나모바일의 3G망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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