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전 부사장은 지난해 9월 국내 총괄 사장으로, 윤갑한 전 전무은 올 1월 울산공장장(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한 바 있다. 임기는 김 사장이 전임 양승석 사장의 남은 임기인 1년, 윤 부사장은 3년이다.
이로써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ㆍ김억조 부회장 등 5명이 됐다.
임기가 만료된 강일형(법무법인 태평양 고문)ㆍ임영철(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도 이날 통과됐다. 2007년 첫 선임 후 3차례 연임이다. 둘은 각각 대전지방국세청장, 공정위 정책국 국장을 지낸 바 있다.
현대차 사외이사는 이 둘을 포함 오세빈(법무법인 동인 변호사)ㆍ남성일(서강대 교수)ㆍ이유대(서울대 교수) 등 총 5명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그 밖에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항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50억원이며, 상법변경을 이유로 ‘이사회의 회사에 대한 책임 경감’ 조항이 신설됐다.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최고액을 최근 1년 보수액 6배(사외이사는 3배)로 제한하는 조항이다.
김억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 초 발표한 글로벌 판매목표 429만대(전년대비 6%↑)를 재확인하며 “올해 완성차 업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수시장에 역점을 두고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는 총 1337명(위임장 대리인 포함)이 참석했다. 이들의 총 주식 수는 1억6499만주(전체의 78.8%)다.
한편 이날 미국 시민인권 컨퍼런스 대표자인 웨이드 헨더스는 주총 마지막 특별발언에서 미국 내 반이민법(HB56) 반대에 현대차의 동참을 요구하며, 관련 서한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통과된 이민법안으로 현지 경찰이 신분증 없는 외국인을 체포ㆍ구금할 수 있는 권한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차별적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는 “현대차는 앨라배마의 주요투자자로서 약 2억5000만 달러의 세금공제를 받고 있으며, 이 지역 GDP 2%를 책임지는 기업”이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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