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중국, 세계 경제 안정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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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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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8일 중국이 세계 경제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위안화에 대해 쓴소리와 칭찬을 섞어 내놨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17~19일 일정으로 ‘2012 중국발전 고위층 포럼’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한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발전 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총재는 세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 중국이 지도력과 함께 정책적 기량을 발휘했다면서 “중국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면 세계 경제는 더 비참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성장 모델을 다시 짜는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경상수지 변화가 IMF의 이전 위안화 평가를 수정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경제구조 전환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럼 중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상당한 발전”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수출, 투자 주도형 경제에서 내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 발전에 조화를 이루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였던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3%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한 가지 요소일 뿐”이라며 “경상수지 감소는 올해 말 다른 통화와 함께 위안화를 검토할 때 반영할 한 가지 요소이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고 했다. IMF는 지난해 7월 위안화가 측정방식에 따라 최소 3%에서 최대 23%까지 절하돼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줄어든 경상수지 흑자로 위안화 절하 주장을 하기가 껄끄러운 입장이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이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유동성에 융통성이 확보돼 궁극적으로 자본 계정이 완전히 개방되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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