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등록된 36개 공공기관(공사 제외)이 등록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500위 안에 드는 것은 ‘기상청 날씨’ 앱 하나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랭키닷컴 조사에 의하면 기상철 날씨앱 주간 이용자 수는 28만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앱은 중앙기관에서 제공하긴 하지만 행정·민원 관련 보다는 생활정보에 가까운 내용이다.
이 외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행정안전부 민원24’, ‘서울시청 서울맵’, ‘대한민국 정부’, ‘청와대’ 등 굵직한 앱들은 분야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공식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의 이용 빈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랭키닷컴에서 집계한 공공 블로그 중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는 곳은 주간 방문자수 약 1만8000명의 경찰청 블로그 ‘폴인러브’ 뿐이다.
나머지는 1만명도 되지 않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일단 만들어는 놓았으나 숫자로 드러나듯 사용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는 것.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 구색 갖추기가 우선이라는 반증이다.
조정은 랭키닷컴 전략기획팀 과장은 “기관의 성격을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어떤 전략, 어떤 내용으로 국민과 소통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연말에 예산 소모를 위해 땅을 뒤집고 보도블럭을 다시 까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세금으로 수 없이 많은 재구축, 보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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