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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재조립의 미학..코오롱FnC '래코드(RE; CODE)'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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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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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자인 브랜드..소각 직전의 재고품에 새 생명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소비자들에게 단 한 번도 선택받지 못하고, 소각되는 제품이 연간 40억 원에 달합니다. '래코드'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코오롱FnC가 소각돼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제품으로 제작하는 리디자인(REDESIGN) 브랜드 'RE; CODE(이하 래코드)'를 선보였다.

코오롱은 21일 강남사옥에서 래코드 론칭행사를 갖고, 해체와 재조립의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 개개인의 감성을 표현해 낸 작품 100여 점을 전시했다.

래코드는 자연을 고려해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동시에,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신제품으로 출시된 제품이 이월상품으로 분리돼 상설 매장 등에서 판매되다, 3년 차 재고가 되면 브랜드 관리를 위해 소각되는 일련의 과정과 고민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나타냈다.

코오롱FnC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패션의 사회적 참여라는 점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더불어 독립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기업이 적극 수용한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래코드의 제작과정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의 작업을 통해 이뤄졌다.


래코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소각물량의 해체 작업은 지적장애인 단체인 '굿윌스토어' 가 맡았으며, 제품 제작은 전문 봉제사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박윤기(여성복)·박기수(남성복)·이승예(가방) 등 자신만의 레이블을 보유한 독립 디자이너들 또한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래코드의 다양한 이미지와 철학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코오롱에서는 헨리코튼의 디자이너 박선주·쿠론의 윤현주 디자인실장도 함께 참여했으며, 영국의 리사이클 브랜드 'Junky Styling(정키 스타일링)' 과 의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특히 수트·셔츠·스포츠의류는 물론 텐트에 이르기까지 코오롱에서 재고로 남겨진 옷과 소품들이 재료로 이용됨으로써, 리디자인 브랜드의 의미를 더했다.

래코드는 4월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정식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재활용 브랜드에 따라 각기 다르게 책정됐다. 티셔츠는 10만~20만원, 바지는 30만~40만원, 핸드백은 40만~50만원, 신발류는 30만~40만원대다.

한경애 이사는 "최근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고객들의 가치 있는 소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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