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태양광협회 회장 “신흥국 잡아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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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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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업황침체의 늪에 빠진 태양광 기업들의 돌파구는 신흥시장에서 열릴 전망이다.

김상열 태양광산업협회 회장(OCI 부회장, 사진)은 22일 기자와 만나 “세계 태양광 중심 축이 유럽에서 신흥국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과잉과 더불어 유럽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업황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언제 바닥을 찍고 회복·전환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회복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재고처분 등으로 올해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며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매년 늘고 있어, 공급과잉 문제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회장은 “시장 정상화는 태양광 시장이 유럽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얼마나 빨리 전이될 것이냐가 핵심”이라면서 “유럽이 태양광 국가 보조금 규모를 줄이면서 세계 시장에서 그 비중이 줄고 있는 반면, 세계 태양광 발전의 상당부분이 미국·중국·일본·인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떠오르는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이들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같은 경우 주마다 다른 태양광 관련 제도를 시행하는 등 국가마다 제도와 가격수준 등 시장조건이 달라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이런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은 한번 설치하면 무한한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만큼, 국가적으로 제2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시스템도 태양광을 플랜트에 버금가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각 금융기관이 태양광 펀드를 조성하는데, 그 펀드도 실질적으로 업체들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게 업계 공통적 희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협회차원에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각국의 태양광 제도 등 유용한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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