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간부 "김정은 위해 열심히 일하라" 강정마을회장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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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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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간부 "김정은 위해 열심히 일하라" 강정마을회장에 막말 '논란'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해군 간부가 제주 강정마을회장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에 따르면 과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에서 근무했던 A 대령이 이날 새벽 1시5분께 전화를 걸어와 통화하게 됐다.

강 회장은 "A 대령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느라 힘들지요?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왜 북한 김정은을 위해 일하느냐?'고 항의하자 A 대령이 '지금 그렇게 일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 대령은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나면 후회할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도 했다"며 "하지만 A 대령이냐고 물었지만 자신의 신분을 계속 부인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휴대전화에는 A 대령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저장된 상태였으며, 당시 전화통화 내용도 녹음됐다.

A 대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전화통화 중에 해군기지 사업 추진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 감정 조절을 잘 못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강 회장에게 결례를 범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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