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보합권속 파생시장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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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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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증시가 박스권속에서도 제한된 조정 이후에는 상승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반대로 파생상품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증시 상승으로 현물시장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선물 거래 수요가 줄고 금융당국의 시장감시 기능 확대 등 각종 규제로 인한 영향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생상품 전체 3월 일평균 거래량은 1119만계약으로 전년동기 1723만계약보다 604만계약이 감소해 35.07% 줄었다.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량 1236만계약에 비해서도 117만계약이 줄어 9.49% 감소했다.

파생상품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옵션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30%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코스피200 콜옵션의 경우 3월 일평균 거래량은 480만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1.14%의 줄었으며 연초대비로는 22.47%의 감소를 보였다. 코스피200 풋옵션 또한 이달 일평균 거래량 531만계약으로 전년대비 45.18% 감소했다.

코스피200 선물도 3월 일평균 거래량은 25만계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4% 감소했다.

그나마 개별주식선물 시장은 꾸준한 수요확대로 자생적 성장을 나타냈다. 개별주식선물 시장의 3월 일평균 거래량(이마트 제외)은 1만3500계약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때보다 51.36% 늘어났으며 지난 1월보다는 30.47% 증가했다.

이같은 파생상품시장의 전반적인 거래 위축은 투기적 수요의 감소가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반적으로 증시의 변동폭이 클수록 리스크를 헤지하고자 하는 파생상품 수요가 늘어나나 올해는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투기수요가 자연스레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주가워런트증권(ELW) 규제 등으로 인한 ELW 거래 급감도 파생상품시장 위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ELW의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81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489억원 대비 79.11% 감소했으며 지난 1월 9881억원보다도 71.48% 줄었다. 3차 규제책 이전에는 일평균 5000억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으나 규제 후엔 500억원대로 대폭 줄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ELW에 대한 규제 조치로 인해 향후 상장종목이 감소할 것이며 일반 투자자들의 거래비용도 증가해 ELW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ELW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을 제한하는 3차 규제책을 시행, LP 호가를 시장 스프레드 비율이 15%를 넘을 때 8~15%로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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