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개 상장사 주주총회 몰린 '슈퍼주총데이'…관심 몰린 주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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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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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672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대거 몰려있는 날이 밝았다. 이 가운데 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갈등,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장사들이 많아 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을 비롯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09개사와 코스닥 상장사 363개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상장사는 하이마트다. 최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매각를 앞두고 있는 상장사라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KB금융지주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외이사에 선임 예정인 황건호, 이영남, 조재목씨를 두고 개인 자격미달에서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내부반발이 크다. 연임이 추진되는 조 이사는 선진국민연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긴 이유다. KB금융 회장 선임 개입설, 와인프린스 불법대출 관련설 등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역시 연임 대상인 이 이사는 대표로 있는 이지디지털이 9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여서 경영 전반을 감독할 사외이사로서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평가도 있다. 황 이사후보는 금융투자협회 회장 출신이어서 사외이사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 정기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고, 하이닉스 주총에서는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이 주요한 내용이다.

이밖에 삼천리 주총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이 삼천리 경영진에 반발하며 지난달 외국계 펀드인 헌터홀인베스트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준호 삼천리 대표 해임 ▲현금 배당 주당 1만원 ▲유상 감자 등 9건의 주주 제안을 해 지배주주와 이들 간의 싸움이 펼쳐진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주총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로 기소되면서 재신임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아직 1심 판결이 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주주들과 지배주주와의 공방전도 추정할 수 있다. 이사의 책임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을 안건으로 올린 기아차와 금호석유화학, 한화 등은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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