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수익률 나타내는 '러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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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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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해외펀드들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러브 펀드'의 수익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러브펀드'는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를 일컫는 말로 이 두 국가는 브릭스(BRICs)에도 속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브릭스 국가들 중 중국과 인도는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브라질과 러시아는 에너지, 광물 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로 투자 가치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펀드수익률 측면에서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와 브라질이 인도와 중국을 조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러시아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3.39%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지난해 -29.31%의 수익률에 비하면 상반된 모습이다. 이어 브라질펀드도 올 들어 16.74%의 수익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인도펀드는 연초이후 18.88%의 수익률로 브라질펀드를 조금 웃돌고 있지만 같은 기간 중국펀드는 9.4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 11.62%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개별펀드로 러시아펀드 가운데 JP모건 'JP모간러시아자(주식)A'가 연초이후 25.86%로 가장 높다. 이어 우리자산운용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lass A 1'이 23.32%, 하이자산운용 '하이러시아플러스자 1[주식]C-A'가 21.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브라질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올 들어 17.72%의 수익을 거뒀으며 KB자산운용 'KB브라질 자(주식)A'가 17.10%로 뒤를 잇고있다.

이 같은 '러브펀드'의 강세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에 힘입어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의 증시가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러시아펀드의 경우 자원관련 기업의 편입비중이 높기 때문에 빠른 수익률 회복을 나타낸 것.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 수출국인 러시아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면 중국과 인도의 경우 무역적자,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따른 부담으로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브릭스 국가들의 긴축강도 완화 때문에 브릭스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의 긴축완화 속도만을 놓고 보면, 브라질 증시가 가장 매력적이며 그 다음으로 러시아증시"라고 판단했다.

반면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러브펀드'는 원자재 가격과 맞물려 움직이는 만큼 펀더멘털과 원자재 가격 추이 따져봐야 함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변동성이 낮은 펀드와 함께 분산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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