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소만 배불렀다...A주 10년간 인지세만 5000억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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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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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A주가 10년 동안 인지세로만 무려 5000억위안을 거둬들였다고 홍콩 원후이바오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주가 증가율은 거의 제로(0)에 가까웠으나 거래소는 투자 수익이나 상장사 배당금 보다 더 많은 돈을 인지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2001년 6월부터 2011년 말까지 A주 투자자는 인지세로 5388억9100만위안을 납부했고, 여기에다 증권사에 납부한 수수료 3874억위안과 기타 세금 등을 합치면 지불 비용은 큰폭으로 불어난다. 반면 같은 기간 상장사의 누적 배당금은 7500억위안에 불과했다.

만약 한 개인이 A주 시장에서 1년간 100만위안으로 15차례의 주식 거래를 했고 손해도 수익도 보지 않았을 경우 인지세만 9만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증권사 수수료 등을 합치면 이 투자자의 거래 비용은 약 15만위안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미국 증시에서 거래를 했을 경우 평균 거래 비용은 540달러(약 3843위안)로, 중국 A주에서의 거래비용은 미국의 39배나 됐다.

궈칭수(郭淸樹)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최근 저장(浙江)에서 열린 포럼에서 과다한 주식 투자 비용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이를 적극 논의 중이다”고 밝혀 조만간 관련 규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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