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회의> 박근혜, 호주ㆍ뉴질랜드 총리와 北미사일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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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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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실험 중지해야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26일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요청으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양국 총리와 함께 각각 30분에 걸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각각 의견을 나눴다.

먼저 박 비대위원장과 길라드 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계획이 북미간 합의위반은 물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인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길라드 총리는 “북한이 최근 미국과 합의를 하고도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하는 등 모순된 사인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실험은 세계 및 동북아 평화에 도전하는 것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려면 약속과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북한 지도체제가 바뀐후 주변에서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것은 고립을 자처하는 것이자 모처럼 열린 기회의 문을 닫는 격”이라면서 “그런 길로 가지 않도록 길라드 총리께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길라드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면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호주의 관점은 명확하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 계획을 철회하고 북미합의와 안보리 결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핵안보 정상회의를 보면서 신념과 비전 있는 각국 지도자들의 강한 의지가 있으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겼다”면서 “핵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핵없는 한반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길라드 총리는 “한-호주 FTA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박 위원장의 협조를 요청했고, 박 위원장은 “길라드 총리의 입장을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열린 키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계획 중단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키 총리는 아울러 한-뉴질랜드 FTA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했고, 박 위원장은 키 총리의 입장을 정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또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천안함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박 위원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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