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전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회담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미사일 발사"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정세에 불안을 가져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이전에 북한 주민을 먼저 먹여살려야 한다"면서 "언제까지나 북한이 국제사회 원조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 없다. 북한도 변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서울에 오기 전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중지하라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로 북한을 위한다면 국제사회에 개방하고 국제사회와 북한이 협력하게 해서 중국ㆍ베트남과 같은 모델을 따르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상당한 재원을 로켓 발사에 낭비하고 주민 생활을 어렵게 방치하고 있는 데 대해 주민들도 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두 정상은 또 오는 12월 러시아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양국 간 통상ㆍ무역 등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방산 협력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김 기획관은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시 재건, 시베리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적극 진행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 상호 경제협력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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