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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왼쪽에서 두번째)가 어머니(오른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18번홀 그린 주변엔 워터 해저드(포피 폰드)가 있다.
1988년 에이미 알코트는 우승하자 기쁜 나머지 이 연못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매년 이 ‘의식’은 챔피언들이 거치는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가족과 함께 연못에 뛰어들었다. 미국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으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그런데 그의 어머니 캐롤 루이스가 뛰어드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부상자가 나온 것은 24년래 처음이었다.
주최측은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연못을 안전하게 수리했다. 바닥에 있는 바위· 돌멩이들을 치우고 입수(入水) 지점의 수심을 깊게 했다. 올해부터는 챔피언이나 그 축하객들이 부상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 것.
이 소식을 들었는지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는 “올해 타이틀을 방어하면 다시한번 엄마와 함께 연못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29일밤(한국시간) 시작된다.
첫 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폴라 크리머(미국)와, 최나연(25·SK텔레콤)은 유소연(22·한화)과, 신지애(24·미래에셋)는 브리타니 랭(미국)과, 루이스는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캐리 웹(호주)은 크리스티 커(미국),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산드라 갈(독일)과 각각 동반플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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