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만2000여가구, 내년에 재건축 연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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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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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8000여가구로 가장 많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재건축 사업 추진들이 잇따른 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다시 재건축 사업 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1만가구가 넘는 서울 아파트들이 재건축 사업 요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는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는 아파트는 30개 단지 1만284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안전진단 신청 요건은 1985년 입주한 28년차 5층 이상 아파트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20개 단지 8028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중 송파구에는 가락동 프라자(672가구)·삼환(648가구)·극동(555가구) 등 8개 단지 3524가구가 위치했다.

강남구도 8개 단지 3087가구로 송파구와 비슷한 물량이 재건축 추진을 앞뒀다. 도곡동에는 개포한신(620가구)이 이미 지난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개포동 현대2차(558가구)·대치동 선경2차(390가구) 등이 재건축 대상이다.

서초구 내 내년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방배동 임광 1·2차(779가구) 등 3개 단지 938가구다. 강동구는 천호동 우성아파트(479가구) 1개 단지다.

강서권에서는 7개 단지 3781가구가 내년 재건축 요건을 갖추게 된다. 양천구에는 가장 규모가 큰 목동 신시가지1단지(1882가구)가 위치했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목동 재건축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북권에는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432가구) 등 2개 단지 592가구, 도심권은 광진구 광장동 극동1차(448가구) 등이 재건축 대상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내년에 안전진단을 신청한다고 해도 사업시행인가까지 평균 7년 이상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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