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건설업 부진과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율 악화로 전년대비 3.5% 성장에 그쳤다. 전년에 6.3% 성장세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수출 증대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유지했으나 농림어업 및 건설업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조업은 7.2% 성장한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각각 2.0%와 4.6%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2만2489달러로 전년보다 1927억달러 증가했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1695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1만9296달러로 떨어지면서 1만달러대로 하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1만7193달러로 추가하락했다. 그러다 2010년 들어 2만562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2만달러대로 복귀한 바 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3%로 전년의 4.4%보다 축소됐고 재화 및 서비스 수출도 14.7% 증가에서 9.5% 감소로 전환됐다.
총 저축률은 31.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어들었고 국내 총투자율도 29.4%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59.0%로 0.1%포인트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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