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를 가다-영등포을> 서남권 벨트 승부 향방 가르는 권영세·신경민의 ‘여의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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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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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9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총선에서 영등포을이 격전지 중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의 실세 중진 의원'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과 '제1야당의 앵커 출신 정치 신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구는 당초 권 후보의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민주당이 '서울 서남부권 벨트 핵심지역'으로 선정해 신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단숨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교두보로 야당 돌풍을 일으켜 인근 강서구, 금천구까지 바람이 번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현재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앞서 있던 권 후보를 신 후보가 급격하게 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과 엠브레인이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지역구별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영등포을에서 권 후보는 35.5%로 신 후보(32.4%)를 오차범위인 3.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6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권 후보 39.7%, 신 후보 30.1%로 격차가 9.6%포인트였지만 열흘 만에 격차가 6.5%포인트나 좁혀진 것이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구인 만큼 현장에서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표심이 쏠리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영등포을은 여의도동, 신길1~7동, 대림1~7동이 포함돼 상·중·하위 소득계층이 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산층이 거주하는 여의도동과 신길7동은 대체로 보수적 성향을 보이고 대림1~3동과 신길4~6동은 '야당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

신길 7동에서 20년 거주한 이갑형(68)씨는 “권 후보에게 실망감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한 것은 사실”이라며 “크게 잘못한 일도 없는 사람을 내칠 수는 없어서 이번에도 권영세를 밀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림 2동에 거주하는 버스 운전사 김모(54)씨도 “민주당 사람이 온다고 해서 이 지역이 크게 달라질 게 있느냐”며 권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20~30대 젊은 세대의 경우, 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대림1동 토박이인 진영민(32)씨는 “신 후보가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때 촌철살인의 클로징 멘트를 잊을 수 없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기존 정치권과 다른 모습의 정치를 할 수 있을 것”같다며 지지를 보였다.

또 신 후보를 지지한다는 최주연(22)씨는 “아무래도 새누리당은 너무 별로”라며 “반면 신 후보는 앵커 시절 이미지가 너무 멋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권 후보의 지역구 공약은 △여의도 아파트지구 재개발 △여의도 상업지역 용적률 상향조정 △경전철 서부선 추진 △어린이 영어전문도서관 설치 △영등포 장학재단 설립 등이다.

신 후보의 지역구 공약은 △교육·보육의 질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 반대 △뉴타운 문제 해결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지정 백지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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