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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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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가구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불황 타계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체들은 반값 마케팅, 1~2인용 가구 출시 등 타업종에서 성공한 마케팅 기법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구업계에서 3월은 이사철과 결혼철이 겹치는 최대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과거에 비해 매출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가구업체들은 기존에 경험해보지 않았던 마케팅 전략을 속속 시도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달 20일 '일석이조 반값가구' 2종을 전략적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였던 '반값 마케팅'을 적극 차용, 신혼부부들의 혼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회사 측도 다양한 라인업 구축으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시도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보름만에 전년 대비 2~2.5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용성은 극대화하고 자체 유통마진을 축소,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 국민침대·국민소파·국민식탁 등 '국민가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싱글족을 위한 1~2인용 가구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2%(834만 7000가구)까지 증가하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가구 구성이나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높아, 기존의 수납용품 위주에서 벗어나 거실·침실·사무공간 제품까지 구매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업계는 싱글족을 위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의 온라인 전용가구 '샘(SAM)' 시리즈는 싱글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샘 시리즈는 최초 출시 당시 수납 전용 가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샘리빙'과 '샘베딩' 등을 추가해 지난해 약 2만 세트를 판매했다. 매출 역시 115억원을 기록했다.

보루네오의 '꼬모도' 옷장은 싱글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나무 도어 대신 롤스크린을 채택, 무게를 줄여 이동성을 높였고 사다리 선반은 입식용 화장대로도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반값 마케팅과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제품 출시는 보다 적극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 침체된 업계 상황을 타개하려는 자구책"이라며 "젊은층 시장을 선점해 내년 국내에 진출하는 이케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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