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가와사끼병연구회가 발표한 한국가와사끼병 역학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와사끼병의 빈도는 일본이 24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120여명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2008년 동안 5세 이하의 가와사끼병의 빈도는 10만명 당 2006년 108.7명, 2007년 118.3명, 2008년 112.5명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 병의 증상은 5일 이상의 고열,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결막 충혈, 입술의 홍조·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발적(빨갛게 부어오름), 경부 임파선 비대, 결핵 예방 백신(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급성기에 나타난다.
열이 떨어진 후에는 손 발톱 주위에 표피 탈락(desquamation)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일부 증상만 갖고 있는 비정형 가와사끼병을 가진 소아도 많아 가와사끼병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가와사끼병의 원인으로 판명된 특정한 병원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유전적 소인이 있는 소아에서 병원체 감염에 의한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영미 가와사끼병연구회 회장(이대목동병원 교수)는 “가와사끼병 환자의 20~30%에서 관상동맥류, 심근염, 판막 역류, 심장막 삼출 등 심장의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일찍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가와사끼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빨리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