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롬니, 경선 치른 3곳서 모두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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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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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 송지영 특파원) 3일(현지시간) 치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위스콘신주(州), 메릴랜드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했다.

이날 CNN방송 보도를 보면 메릴랜드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49%의 득표율을 기록해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29%)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11%와 10%에 그쳤다.

워싱턴DC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70% 득표율을 기록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300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하지 못해 이곳 경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미 대선에서 전통적인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는 위스콘신주에서도 42% 대 38%로 샌토럼 전 의원을 앞서 승리가 점쳐진다.

롬니 전 주지사가 이날 3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막바지로 다다른 공화당 대선 경선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사실상 오는 11월 6일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 방송 집계를 보면 롬니 전 주지사는 이로써 대의원 648명을 확보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 1144명의 절반이 넘은 수치다. 샌토럼 전 의원(264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깅리치 전 의장과 폴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137명과 71명이다.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 모두 2286명이다. 과반인 1144명을 먼저 확보한 후보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는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오는 24일 뉴욕,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등 동부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샌토럼 후보는 정치적 거점인 펜실베이니아 경선까지 계속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보수적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샌토럼 후보는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8일), 네브래스카(15일), 아칸소, 켄터키(22일), 텍사스(29일) 경선 등 5월에 집중돼 있는 보수적 성향의 남부지역 경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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