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립 전셋값 상승률, 아파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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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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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세가 아파트 0.4%, 연립 1% 올라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단독이나 연립 전세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년간 값비싼 아파트 전세 대신 단독이나 연립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한해(1~3월) 0.4% 오른데 그쳤다. 반면 단독과 연립은 각각 0.6%,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1월 0.1% 떨어졌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0.2%로 올 한해 0.4% 올랐다.

반면 단독 전세가격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0.2%씩 올라 올 한해 0.6% 올랐다. 특히 연립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연립 전세가격은 1월 0.2% 올랐고, 2월에는 0.4%, 3월에는 0.3% 오르면서 총 1% 뛰었다.

이같은 단독·연립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아파트 전세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옮겨 탔기 때문인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7.4% 올랐고, 지난해에는 13.4% 올랐다. 반면 단독과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은 2010년에는 각각 3.8%, 6% 올랐고, 2011년에는 6.1%, 8.4% 등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에 비해 낮았다.

지난달부터는 전세 거래량도 단독과 연립이 아파트를 추월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신고기준 올 1월 6800건에서 2월 1만3259건, 3월 1만657건, 4월에는 1862건으로 나타났다. 단독과 연립 전세 거래량은 1월 5581건 2월 9210건으로 1~2월에는 아파트 거래량보다 적었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1만963건, 4월에는 2417건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실물경기 부진 우려와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당분간은 가격 부담이 큰 아파트보다는 생활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금 부담이 덜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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