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통계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2월 저장성 내 39개 업종 중 38.5%인 15개 업종에서의 공업생산액이 마이너스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력, 통신설비, 전기기계, 의류업종의 생산액은 각각 2.5%, 2.2%, 1.8%, 1.3%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저장성의 전체 공업생산량은 139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의 증가율은 12.5%였다. 수치상으로 전년대비 9.6%포인트 감소한 것. 또한 지난해 4분기의 증가율(8%)에 비해서도 5.1%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기업들은 5.7% 증가했지만, 중형기업은 2.1%, 소기업은 1.4%의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경기위축은 주로 수출부진에 기인한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수요감소가 직격탄이었다. 닝보(寧波)와 원저우(溫州)의 수출은 이기간동안 -14.2%, -4.1% 감소했다. 특히 통신과 방직업종의 감소율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저장성의 많은 업체들이 감산을 하고 있으며,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 사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 지역 통신장비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의 주요 수출지는 통신방식이 비슷한 유럽이다. 이들 업체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있으며 대부분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기간동안 저장성의 민간투자는 903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8% 증가세를 보였다. 민간투자는 주로 제조업과 부동산사업에 이뤄졌다.
한편 저장성은 개혁개방 이래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30여년동안 성내 GDP 평균 증가율은 11.8%였다. 전문가들은 저장성 GDP가 2015년까지 2조6000억 위안을 돌파하고 1인당 평균 GDP는 8만6000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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