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HSBC 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에 속한 자산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HSBC 서울지점 개인금융사업 부문의 예수금 전액과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담보대출채권 및 11개 지점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자산양수도(P&A) 방식으로 인수할 방침이다.
자산실사를 거쳐 매매계약을 맺고 감독당국의 인허가를 받으면 인수 과정이 끝나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HSBC 서울지점이 보유하고 있던 예수금 규모와 동일한 규모의 담보대출채권만 인수하게 되기 때문에 별도의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우량 대출자산의 선별적 인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추가적인 점포망 확충과 양질의 고객기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HSBC의 국내 지점 11개를 인수하면서 산업은행의 점포 수는 76개로 늘었다. 이후에도 점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내년까지 점포 수를 13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객기반 확대에 발맞춰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등에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해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영업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점포망 및 고객기반 확대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져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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