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이날 서형석 육군 제1사단장과 이인재 파주시장과 함께 민통선을 도보로 통과한 후 파주시 장단출장소에 마련된 긴급대피소에서 도내 주요실국장과 지역주민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갖고 비상사태 발생시 군 대응전략과, 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는 이날 발표를 통해 비상사태 우려시와 사태 농후시, 사태 발생시 등 단계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첫 번째 단계인 사태 우려시에는 비상대비 상황실 운영으로 민·관·군·경의 긴밀한 통합방위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유지, 비상연락망 확인 등의 경계강화 활동을 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인 사태 농후시로 넘어가면 경기도 남부청사 재난대책본부에 위기대응상황실을 설치하고 총괄반, 주민이동반, 수송반 등 7개 반 14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비상사태 발발에 대비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사태 발생시에는 남부청사 재난대책본부에 건설수송지원반, 보급급식지원반 등 7개 반 72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전면전 발생에 대비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통선과 접경지역에 설치된 주민대피시설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경기도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로 김포와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에 32개의 주민대피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 안으로 고양과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등 5개 시군에 42억 2천 4백만 원을 들여 8개의 주민대피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도는 북한의 기습공격에 취약한 접경지역에 주민대피시설을 우선 설치하는 한편, 평시에는 안보교육장, 체육장, 노인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김 지사가 주민대피시설 설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함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자 김 지사가 급히 안보관련 회의를 소집한 것”이라고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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