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안젤라 코리 법무장관은 “현재 짐머만은 구금되었으며 앞으로 합법하게 재판을 받아 죄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1급 살인은 의도적으로 계획해서 저지른 사건을, 2급은 의도하지 않았으며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지칭한다.
플로리다 지역 사회는 물론이고 NAACP(유색인종인권향상단체) 등 흑인 사회 전반은 “마틴군 사망 사건은 인종차별에 의한 명백한 살인”이라며 1급 살인 및 배심원 재판을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 게다가 짐머만이 구속되지 않고 바로 풀려남에 따른 반발이 고조되어 왔다.
마틴군은 지난달 말 플로리다 샌퍼드의 편의점에서 과자를 산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히스패닉계 자경단장 짐머만에 의해 살해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흑인사회나 여론의 강한 압박을 받아 오다 이날 전격 기소를 결정했다.
한편 짐머만은 마틴이 먼저 자신을 공격해 위협을 느껴 그를 살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건은 미 전역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마틴 가족의 기자회견 장에는 에릭 홀더 미 연방 법무장관도 참석했다. 가족들은 “더 이상 이같은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홀더 장관은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없게 법적으로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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