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군산 서방 앞바다에 추락…세종대왕함 처음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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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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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13일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 발사를 강행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39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한 지 수분 후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서방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군 고위 관계자도 “로켓 잔해물이 군산 서방 190~200㎞ 해상에 떨어진 것 같다”면서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채 여러조각으로 분리돼 그곳까지 비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로켓이 발사된 직후 우리 군의 세종대왕함이 처음으로 로켓 발사 및 그 궤적을 탐지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인 SBX-1(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 등을 모두 가동시켜왔으며, 현재 로켓의 실패 원인과 잔해물 낙하지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도 북 로켓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으나 1분 이상 날다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으며 미 ABC와 CNN 방송도 익명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미사일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긴급 보도했다.

북한은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오전 9시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이후 첫 공식 업적으로 이번 로켓 발사를 내세우며 위성 발사라는 결백함을 주장하려는 듯 외신 기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들였었다.

앞서 2009년 이른바 실험용 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은하2호 로켓에 대해 북한은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은 로켓의 2단계와 3단계 부분이 모두 태평양에 떨어지거나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발사직후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으며 9일만에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골자로 하는 2ㆍ29 베이징 북미 합의에도 불구,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을 위해 로켓 발사 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뒀지만 실패로 끝나게 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9시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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