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리변동환율제도에서 거래 변동폭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오전9시(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0.5%인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오는 16일부터 1%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의 미 달러 환전 스프레드를 1%에서 2%로 확대했다. 인민은행은 "환율 체제 변화는 경제와 금융 안정을 목표로 독립적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이행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7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현행 관리변동 환율제를 도입한 중국은 2007년 5월 위안화 변동폭을 달러에 대해서는 ±0.5%로,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서는 ±3%로 확대했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평가절상으로 이어지며,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축소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즉각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변동성 확대를 환영한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의 내수 비중을 늘려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이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수준을 결정하는 데 시장참여자들의 역할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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