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깁 공식 웹사이트 측은 앞서 영국의 한 언론이 로빈이 런던의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살아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며 “그가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 깁은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간암으로 번지며 병세가 악화했다. 그는 올해 2월 암을 극복했다고 발표했으나 3월 말 추가 수술을 받았다. 그의 쌍둥이 형제이자 비지스의 멤버였던 모리스 깁 역시 같은 병으로 2003년 눈을 감았다.
로빈의 모든 일정은 잠정 취소된 상태다. 로빈은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아들 로빈존과 함께 ‘타이타닉 레퀴엠’이라는 첫 클래식 앨범을 출시하고 4월 초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1949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제도에서 태어난 로빈은 호주로 건너가 형 배리, 쌍둥이 형제 모리스와 함께 1963년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 형제는 1970년대 들어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을 선보이며 디스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지스 음반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억 장 이상 팔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