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 회사의 최대 마케팅 전략은 신차 출시’란 말이 있다. 내수 자동차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주일 새 5대의 신차가 연이어 출시하는 신차 퍼레이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올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 중형 SUV 신형 ‘싼타페’부터 슈퍼카 ‘페라리 458 스파이더‘, 1000대 한정 생산의 ‘MINI 굿우드’, 오랜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시트로앵의 소형차 ‘DS3’에 폭스바겐 4도어 쿠페 ‘CC’의 신모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슈퍼카. 페라리ㆍ마세라티 국내수입원 FMK는 16일 ‘페라리 458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옵션을 뺀 기본 가격만 4억1500만원이다. 천정이 열리는 오픈탑(컨버터블) 모델임에도 배기량 4.5ℓ 미드십 엔진은 최고 570마력의 힘을 낸다. 김영식 FMK 전무는 “페라리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혁신적인 최신 기술이 적용된 컨버터블”이라며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첫 공개된 이래 국내 고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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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출시한 오픈탑 슈퍼카 '페라리 458 스파이더'. 4억1500만원. (사진= FMK 제공) |
이어 17일에는 BMW코리아가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신모델 ‘MINI 굿우드’를 출시한다. 미니의 롤스로이스 버전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다. 전 세계적으로 단 1000대만 한정 생산된다. 콘셉트에 맞춰 출시행사도 서울 청담동 롤스로이스 매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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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내 출시하는 MINI의 롤스로이스 버전 'MINI 굿우드'. (사진= MINI 홈페이지) |
클라이막스는 19일이다. 현대차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외광장서 대대적인 신형 싼타페 출시행사를 연다. 5ㆍ10㎞의 마라톤을 진행한 후 세븐ㆍ2NE1ㆍ티아라ㆍ신화 등 인기 가수가 참여하는 ‘런서트(러닝+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만 무려 2만명에 달한다.
실제 싼타페는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신차’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해 둔 상태다. 사전계약 후 영입일수로 11일 만인 지난 4일, 이미 1만대 가계약을 넘어섰다. 7년 만의 신모델,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블루링크’ 탑재 등 차 그 자체는 물론 미국 라스베이거스 여행권을 건 파격적인 마케팅 등 ‘흥행’의 모든 요소를 갖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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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출시하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 회사 제공) |
같은 날 푸조 국내수입원 한불모터스는 같은 PSA 그룹 산하 브랜드 시트로엥을 국내에 선보인다. 2002년 철수 이후 11년 만이다. 첫 출시 모델은 소형차 ‘DS3’. 배기량 1.6ℓ 가솔린/디젤 2개 모델이 출시, MINI 쿠퍼와 경쟁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장 이브 PSA그룹 아시아 총괄 사장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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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소개됐던 프랑스 시트로앵의 소형차 DS3. 역시 19일 출시한다. (사진= 한불모터스 제공) |
내주 월요일(23일)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CC’를 출시한다. CC는 중형 세단 파사트의 4인승 쿠페 모델로 지난 2008년 출시한 이래 약 4년 만인 이번에 처음으로 상품성개선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5100만원대이던 가격을 4490만~5090만원까지 다변화 해 소비욕구를 자극한다.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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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시하는 폭스바겐 4인승 쿠페 CC. 4490만~5090만원. (사진= 회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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