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1970∼80년대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을 주도했던 4인조 보컬그룹 보니엠(Boney M)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운동에 동참한다.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하는 보니엠은 "탈북자의 인권문제가 보니엠의 노래 철학과 맞물려 있어 이같은 뜻을 결정했다"며 내한공연을 추진한 ㈜비텍아이앤씨 측이 16일 밝혔다.
보니엠의 대 히트곡 ‘By the Rivers of Babylon’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명곡 10곡 중 하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유를 위한 노래지만 당시 우리나라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로 개사해 불러 온 국민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보니엠은 “바빌론 강가에서의 가사는 구약성경 시편에서 따왔다”며 “해당 시편은 나라를 뺏긴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 포로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이 구원해 달라는 염원을 담은 노래”라고 밝혔다.
비텍아이앤씨와 함께 보니엠의 기자회견을 주최하는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의 이애란 박사는 “보니엠을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의 홍보대사로 위촉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보니엠은 18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들의 단식현장을 방문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현재 1000일을 목표로 탈북자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다.
보니엠은 내한공연 및 탈북자강제북송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것과 관련해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보니엠은 21일(토)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2일(일) 대구(천마아트센터), 27일(금) 부산(KBS홀), 28일(토) 대전(CMB엑스포아트홀)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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