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 사르바쉬 주한터키대사 “한국·터키FTA 통해 수출 격차 완화 기대...수출량 함께 늘려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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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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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16일 터키기업 초청 IR 개최...터키 우량기업 3사 참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국과 터키는 긴밀한 정치경제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터키 FTA를 통해 수출 격차를 줄이고, 함께 교역량을 늘려나가길 기대합니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글로벌 터키기업 초청 IR·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지 사르바쉬(사진) 대사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터키의 동반 성장을 위해선 경쟁보단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2년 만에 타결된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나지 사르바쉬 대사는“지난해 한국 대(對) 터키 수출 교역량은 65억달러지만 터키 대(對) 한국 수출 교역량은 0.5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이번 행사는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유럽·중앙아시아·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지리적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이들의 다양한 종교·문화 등이 결합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면서 “지리학적 오너십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함께 과실을 따먹고자 하는 게 터키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터키 가란티(Garanti) 은행, 철강회사 엘데미르(Erdemir), 신용카드사 야피크레디(Yapi Kredi)사 등 3개사가 참가해 기업 설명을 했고, 더불어 터키 경제 전반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르헷 귈레이엔(Serhat Gurdeyen) 터키 IS증권 디렉터는 “터키는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아 이들이 강한 소비 중심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민영화를 통해 수익창출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강력한 긴축 조치와 구조개혁으로 부채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사상 최고 공공부문 부채와 재정 적자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유럽의 터키로의 직접투자는 러시아, 사우스아프리카, 브라질, 한국 보다 낮아 유럽 재정위기가 터키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이나 러시아 등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터키기업 3사는 아직까진 적극적으로 한국 상장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앞으로 터키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상장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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