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콘조-이웨알라 장관은 이날 세계은행이 차기 총재로 김 총장을 선임하자 “축하 인사를 보낸다”며 “이미 김 신임 총재와 전화로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콘조-이웨알라 장관은 사실상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를 결정하는 선출 방식은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세계은행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장관은 “총재 선출 절차가 더 투명해져야 하고 공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다음 총재는 잘못된 방식으로 뽑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총재 선출이 공적과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한 저명한 경제학자다. 그는 세계은행에서 총재에 이어 두번째로 영향력이 막강한 운영 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66년 세계은행 역사에서 미국이 지명한 총재 후보에 공식 도전장을 낸 후보는 이번에 김용 신임 총재와 경합한 오콘조-이웨알라 장관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2명이 처음이다. 오캄포 전 장관은 총재 선출 과정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5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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