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투신한 이모군이 뛰어내리기 전 가해자 전모(14)군에게 "장례식 오면 가만안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서를 통해 "내가 죽으려는 이유는 학교폭력 때문이다. 전 군이 자꾸 연필로 몸을 찌르고, 뽀뽀하고, 껴안기도 하고, 더럽게 내 몸에 침을 묻힌다"며 내용을 썼다.
이어 "무슨 서클에 강제 가입시켜 수업시간을 제외한 쉬는시간, 점심시간 그리고 주말에는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꼬봉(부하)이 된 듯하다. 나는 그 놈과 노는게 싫다" 등 속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은 실명이 적힌 두 학생을 포함해 조사중이다.
앞서 이군은 심리검사를 통해 이미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았지만 학교 관계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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