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업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돌파구로 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7월께 백화점식 식품관 형태를 갖춘 슈퍼마켓 2곳을 각각 서울, 부산에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오피스텔 '피엔폴루스' 내에 1호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월 완공이 목표다.
피엔폴루스는 신세계그룹 소유로 알려진 건물이다. 공사도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에서 맡았다.
부산 또한 마찬가지다.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해운대 마린시티에 2호점이 같은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고소득층을 상대로 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데 앞선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신세계가 서울·부산에 이어 여타 주요도시까지 프리미엄 슈퍼마켓 입점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신규 출점시키는 것은 포화 상태인 시장을 감안할 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반면 프리미엄 슈퍼마켓은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업구상 끝에 슈퍼마켓을 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럽, 서울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슈퍼마켓 사업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2원화돼 운영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신세계백화점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맡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5월 이마트를 분할시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한 2개 슈퍼마켓은 백화점식 식품관 형태가 될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 7월께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그때를 오픈 날짜라고 밝히기도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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