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9일 인천 송도에서 신형 싼타페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충호 사장(왼쪽)이 신형 싼타페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회사 제공) |
현대차가 19일 인천 송도 하모니로에서 뉴 싼타페를 출시행사를 갖고 내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첫 출시한 싼타페는 전 세계시장에서 250만대가 판매된 중형급 SUV다. 이번에 2005년 2세대에 이어 7년 만에 출시하는 세 번째 모델이다. 개발기간은 약 4년 4개월. 4300억원이 투입됐다.
국내에는 2.0ℓ와 2.2ℓ 디젤 엔진 2개 모델이 출시된다. 이전 기준으로는 2.0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 공인연비 17.0㎞/ℓ(신연비 기준 14.4㎞/ℓ), 2.2는 최고출력 200마력, 16.1㎞/ℓ(신연비 13.8㎞/ℓ)다.
7에어백, 앞좌석 능동형 시트벨트,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안전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먼 거리에서도 에어컨ㆍ문잠금 등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블루링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고급형 모델의 경우 컴포트ㆍ노멀ㆍ스포츠 주행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5인승 모델(기존 7인승)과 사륜구동(4WD)도 추가됐다.
사진은 모델들이 신형 싼타페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회사 제공) |
국내 SUV 시장은 수입차를 포함 약 24만여 대(지난해 기준)로 전체 승용차 시장(약 131만대)의 약 18.3%다. 절대강자는 단연 기아차였다. 지난해 각각 5만2000대, 4만600대를 판매된 소형 스포티지R과 중형 쏘렌토R를 앞세워 40%의 점유율을 지켰다. 현대차의 소형 SUV 투싼ix(4만3200대)와 싼타페(2만6100대)는 그에 못 미쳤다. 점유율도 30% 수준. '세단은 현대차, SUV는 기아차' 등식은 올 들어서도 이어져 왔다.
하지만 현대차가 목표한 대로 싼타페를 연 5만대 이상 판매할 경우, 시장은 크게 요동치게 된다. 국내마케팅실장인 김상대 이사는 “국내엔 경쟁모델이 없다”며 “아우디 Q5 등 독일차와 경쟁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건은 가격이다. 출시는 됐지만 실제 출고는 이달 말 이뤄진다. 내수 침체를 감안해 현재까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2.0 2WD 모델은 2800만~3400만원 선으로 결정됐다. 2.2 4WD의 경우 3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내수 최대 경쟁모델인 쏘렌토R(2630만~3390만원)을 비롯해, 한국GM(2618만~2836만원), 르노삼성 QM5(2594만~3215만원) 등 국산 SUV는 물론, 혼다 CR-V(3270만~3670만원), 토요타 라브4(2990만~3750만원) 등 수입 SUV와도 경쟁하게 된다. 쌍용차는 이에 맞설 렉스턴 상품성 개선 모델을 5월 말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신형 싼타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6월 유럽 및 기타 지역, 7월 북미, 10월 중국 공장서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 초면 전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출시가 완료된다.
현대차가 19일 인천 송도에서 신형 싼타페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은 모델들이 신형 싼타페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회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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