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과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스마트 기기·플랫폼 경쟁의 핵심요소로 이용자 경험(UX)과 이용자 환경(UI)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UX·UI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포럼이 출범했다.
포럼은 디자인, 사회과학, 공학, 인지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돼 넓은 스펙트럼 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집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포럼 의장은 이만재 서울대 융합기술원 교수가 맡았으며, 부의장은 정지홍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 담당 상무와 류한영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맡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UX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UX·UI 기술은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급격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ICT 기기와 서비스의 가치가 하드웨어의 성능 중심에서 사용자 경험으로 이동함에 따라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UX·UI 산업에서는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이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아이폰 4S에 지능형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룰 탑재한 애플, 64개 언어로 자동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동작인식 게임기 키넥트(Kinect)를 내놓은 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혁신적인 UX를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평균 30% 이상 고속으로 성장하는 UX.UI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사업자들 역시 대형 제조사, 포털사, 이동통신사, 게임업체 등을 중심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UX 관점을 적용하고 있다.
애플, 구글, MS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UX.UI 생태계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중소벤처의 경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UX는 촉각,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초기단계에 있는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며, 창의와 기술력에 바탕을 둔 중소벤처들이 기술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은 UX 전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기반 기술도 취약한 형편으로 정부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UX의 요소는 산업디자인, 산업공학, 전산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 여러 학제에 분포돼 있어 UX·U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제 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 스마트 TV 시장에서 하드웨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앞으로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의 UX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이 포럼에서 U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적인 전략들이 도출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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