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무려 300만불 늘어"… 선거 때문에 빚쟁이로 전락한 깅리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23 13: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오는 8월 미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대선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선거캠프가 한 달 사이 빚만 300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깅리치 선거 캠프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3월 캠프 지출 및 수입 내역을 보면 2월 총채무 150만달러 보다 무려 300만달러가 늘어난 총 430만달러의 채무를 기록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를 달리던 릭 샌토럼마저 중도 포기한 상태에서 깅리치에게도 정치 헌금을 낸 사람들이 있어서 캠프는 한 달 동안 약 160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0만달러를 사용하고 현재 캠프에는 누적잔고 약 120만달러가 현금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300만달러의 빚 내역을 보면, 항공기 전세기를 빌려주는 모비 딕 항공사에 110만달러,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경비 기업 페이트리엇 그룹에 45만달러, 행사 전문 기업 이벤트 스트레이티지즈에 17만8000달러 등이 가장 컸다.

이 밖에도 깅리치는 유세지를 돌아다니면서 사용한 여행비 총 27만여만달러를 빚지고 있었고, 이 밖에도 캠프 피고용인, 선거 컨설턴트에게도 줄 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깅리치는 지난 1년간 재정적으로 어렵사리 선거 운동을 하면서 지난 1998년 하원의장을 그만둔 후 창립해 많게는 연간 수백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자신의 정치 컨설팅사도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하나인 헬스 케어 씽크탱크는 이미 이달 초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번 캠프 자금 사용내역서를 보면 깅리치에게 대중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준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깅리치의 경선 생명을 늘려준 후원인은 라스베가스 카지노 큰 손인 쉘돈 아델슨과 그의 가족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무려 500만달러를 깅리치 수퍼 팩(super PAC)에 지원해 그동안 총 2100만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깅리치는 경선에 끝까지 남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선거 캠프에 빚이 쌓일수록 그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