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이징모터쇼 행사장 입구(베이징=아주경제이덕형 기자) |
(베이징=아주경제 이덕형 기자)2012년 베이징모터쇼는 지난 1990년 이후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행사로 올해로 12번째를 맞고 있다.
이번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메이커가 신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특히 베이징모터쇼에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의 12군데의 자동차 메이커와 중국 현지의 하이(上海)기차, 광둥(廣東)기차, 체리(치루이, 奇瑞), 창청(長城)등 16개 기업의 1125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13억 중국인 눈길을 사로 잡다
벤츠, BMW, 아우디, GM 시트로앵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르노삼성 등 다양한 생산차 업계가 신차 구매력이 있는 중국인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신차를 잇 따라 출품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를 겨냥해 앞다투어‘중국형 모델’을 잇 따라 출시했다.
이번에 출품된 차종 가운데 중국인 독자 모델을 겨냥해 출품된 차종은 84대다.
국내 현대차는 중국형 아반떼를 출품했으며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르노삼성 역시 SM7을 탈리스만(Talisman)이란 브랜드로 출품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에 적극 나선 이유는 GDP 성장률을 매년 갈아치우며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 공략에 실패하면 치열한 국제 자동차 생산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중국형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운동쌍경(雲動双擎)등 친환경 차량과 중국의 현지 기업들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모두 88대 선보여 갈수록 커지는 중국 친환경 차 시장을 겨냥했다.
2012 베이징모터쇼 행사장 (사진=베이징/아주경제 이덕형기자) |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2012 베이징 모터쇼
아시아 최대의 규모의 모터쇼를 자랑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2만㎡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16개국 2100개의 업체가 참여해 신차 출품과 함께 막강한 홍보전을 펼쳤지만 반대로 행사장 내에선 휴대폰이 연결이 안되는 등 통신 장애가 빈번히 발생했다.
또한 가장 기초적인 편의 시설인 화장실이 태 부족해 이용객들이 수미터의 줄을 서야 했으며 여기에 식당과 편의점 역시 부족해 행사장을 찾는 이용객의 불평이 쏱아져 나왔다.
이와함께 시설의 유지 보수가 안되 아직도 작업공간이 남아 있으며 비지니스 시설은 한정된 공간에 국한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 특히 기초 적인 인터넷 연결 조차 쉽지 않았으며 또한 빈번히 단절되는 촌극이 연출 됐다.
이 밖에 행사장의 안내 데스크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통역 요원이 전무 했으며 행사장 안팎에서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암표상들이 극성을 피우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 밖 이면 도로 주변은 통제가 되지 않아 사람과 자동차가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잡상상인 까지 판치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행사를 관람한 외국인은 “13억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질서와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하다”며 “ 급속한 중국의 고속성장의 이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평가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