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SWOT 분석> 정세균 ‘극단적’ 무난함… '존재감' 키워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26 16: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대선 레이스를 준비 중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의 가장 큰 한계는 모나지 않은 정중동(靜中動) 행보다.
 
 평소 합리적이고 정치인 같지 않은 정 상임고문의 모습은 정치인으로서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며,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는 대권 주자로 거듭나는 데에는 마이너스 요소이며, 외연 확대의 한계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치 전문가들은 정 상임고문의 대통령 직무의 수행능력과 적합도를 두곤 그의 정치·행정 경험을 토대로 적합평가를 내리는 반면 당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악명(惡名)이 무명(無名)을 이기는 법이다. 정치인은 나쁜 얘기라도 구설에 오르는 것이 낫다”며 “정치인이라면 때때로 싸우더라도 본인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국이 4·11 총선 이후 바로 12·19 대선 구도로 접어들고 있어,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흘러간 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인지도'와 '능력'이 동일선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정 상임고문이 자신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인지도 개선부터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앞으로 그가 대선에 도전할 경우 정책을 명확히 부각시키고, 강력한 지지층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친 정세균 진영의 낮은 결집도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4·27 재보선 때만 해도 정 상임고문이 당내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 역할을 했으나, 문재인·김두관의 등장으로 친노 세력의 지지세가 그대로 옮아갔다. 더구나 시민통합당과의 당 통합 및 4·11 총선에서 친노계 인사들이 대거 생환하며 정 상임고문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박지원 최고위원과 손학규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남·동교동계 지지층도 손 상임고문 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밖에 당내 킹메이커로 꼽히는 이해찬 고문은 친노 인사를, 우상호 당선자는 486계 인물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정 상임고문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세력인 노동·시민사회 계열과는 교집합 형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무계파인 김한길 전 원내대표 측뿐이다.
 
 현재 원내 정 상임고문의 지원세력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전병헌 의원과 3선의 최재성 의원 등 10여명에 불과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