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가 연구개발(R&D), 자유로운 공간 활용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센터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SDS가 멀티센터 구축에 가장 앞서 있다.
이 회사는 서울 상암동에 오는 2015년까지 지상 12층 규모인 ‘스마트 프리즘’ 빌딩을 구축한다.
이번에 들어설 스마트 프리즘은 단순 데이터 센터가 아닌 연구개발 중심의 센터로 운영된다.
삼성SDS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본부와 연구개발 센터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아쿠아리움, 도서관 등의 디지털 문화 콤플렉스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문화 콤플렉스 시설을 통해 삼성SDS는 물론 IT서비스가 고객들의 일상 속에 스며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스마트프리즘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 여러 나라의 미디어 콘텐츠가 모이는 미디어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SK C&C는 경기 판교지역에 IT연구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판교 IT연구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센터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을 주력하는 종합 센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관계 기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공간 활용 효율화를 개념을 적용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이 운영 중인 대전센터는 2층 규모지만 필요시 최대 4층 규모로 증축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비공간을 유동성 있게 설계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 멀티센터의 또 다른 변형이다.
IT서비스 업계는 멀티센터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센터의 등장은 단순한 데이터 센터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증명 한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IT서비스 업계를 더욱 강하고 우수한 기술력으로 이끄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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