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세계최강'으로 불리우는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승부차기 끝에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뮌헨은 첼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서 만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기준)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의 베르나베우 경기장서 치러진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경기와의 합계가 '3-3'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1점씩 원정서 올린 점도 같은 양팀은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를 가렸고 뮌헨이 '3-1'로 이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팀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레알의 좌측부 수비수인 파비우 코엔트랑이 빠지고 마르셀로 이름이 오른 사실 외에는 모두 18일 치러진 1차전 멤버와 동일했다.
이날 선제골은 홈팀 레알에 의해 일찍 터졌다. 전반 5분 뮌헨 수비수인 빗 알라바가 디 마리아의 왼발 논스톱 슈팅을 손으로 막아,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해 '0-1'로 경기를 앞서나갔다.
골을 기록한 쪽은 뮌헨이 아닌 레알이었다. 전반 14분 문전의 호날두는 메수트 외질의 스루 패스를 받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낮게 깔아차며 추가골을 성공해 2-0으로 앞서간 것이다. 뮌헨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가 몸을 날리며 레알의 득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뮌헨은 끝내 한 점을 만회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아르옌 로벤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마리오 고메스가 레알의 수비수인 페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아르옌 로벤이 잘 이었다.
뮌헨은 손쉽게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경기를 펼쳤고 레알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후반의 경우 볼 점유율(55-45), 슈팅수(11-7) 모두 레알에 비해 뮌헨이 앞섰다. 경기의 전체 분위기 또한 뮌헨이 이끌었다. 하지만 레알도 크게 뒤쳐지지는 않았고 끝내 치열한 공방전에서 양팀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2차전 경기만 살피면 레알이 '1-2'로 이겼다. 하지만 1차전 경기의 점수와 합치면 양팀은 '3-3' 균형을 이뤘고 원정서 얻어낸 점수 또한 양팀이 '1-1'로 같았다. 2차전서 90분은 물론 연장까지 연이어 치뤘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이다. 결국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까지 흘렀다.
뮌헨의 1번 키커 알라바는 첫 번째 승부차기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레알의 1번 키커 호날두의 킥은 뮌헨 골키퍼 노이어에게 막혔다.
두 번째 대결도 같은 양상일 띄었다. 뮌헨의 2번 키커 고메스도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레알의 2번 키커인 카카는 노이어를 뚫지 못한 것이다.
뮌헨의 3번 키커 크로스의 슈팅은 레알 골키퍼 카시야스에게 막혔다. 반면 레알의 3번 키커 사비 알론소는 가운데를 노려 슈팅을 성공했다.
뮌헨의 4번 키커 필립 람도 카시야스에게 막혔다. 다만 호각세를 만들 기회에서 레알의 4번 키커인 세르히오 라모스는 어이없는 슈팅을 날리며 레알의 희망을 꺾었다. 크로스바를 한참 넘기며 허공을 가른 것이다. 뮌헨 팬들은 환호성이 터뜨렸고 홈팀인 레알 팬들은 절망했다.
결국 뮌헨의 5번 키커인 슈바이슈타이거가 골을 성공하며 매우 치열했던 이번 승부는 끝내 뮌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
[이미지 =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